동북아해역과 인문네트워크 연구의 필요성입니다.
현재 동북아는 갈등의 심화와 연대의 모색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현재의 갈등을 고찰하고 해결 방안을 구하고자 하는 인문학적 모색들은 오랜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인문학 연구의 주요 과제들은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국민국가 체제를 지목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트랜스내셔널한 어떤 것들-국가 단위를 넘어서거나 국가를 가로지르는 지역담론과 공동체 구상에 주목해 왔다.
본 사업단은 국민국가 체제를 넘어서 새로운 가치와 세계상을 구축하려는 기존 연구들의 관점과 성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이들 연구가 구상하고 탐구해 온 초국가적 공간, 실재의 지역, 일국 속에 포함된 지방이면서도 그것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해역(海域)이란 시각을 제시한다.
인류사는 액체 상태의 바다가 흙으로 고정된 육역을 둘러싸고 그 사이를 유동하며 사람, 문물, 질병 등의 모든 것을 실어 나르는 가운데 형성되고 지속되어 왔다. 해역을 바다와 그것을 통해 이어진 육역 세계 전반이라고 정의한다면, 바다와 육역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온 인류사는 결국 해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역의 관점을 도입하면 현재 동북아 갈등의 바탕이 되는 국가 간 관계가 아닌 바다와 육역을 가로지르는 관계망으로 역사와 세계를 사유할 수 있다. 해역은 동북아 현상의 역사적 과정을 규명하고, 접촉과 교섭의 경험을 발굴, 분석하여 갈등의 해결 방식을 모색토록 하며,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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