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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6> 개항장의 풍경과 드라마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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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글로버 정원. 인천시 외국인 묘지에 안장된 하나 글로버 베네트의 아버지로 개항장 나가사키에서 크게 활동한 토마스 글로버가 남긴 건물이다. 서광덕 제공

글로버 가족.

- 다양한 국적·사람·물자 교류로
- 상이한 문화 혼재하던 공간
- 선교사·의사·군인 등도 거주

- 日 근대화 주역 토마스 글로버
- 나가사키 명소 정원 주인으로
- 일본인 처 사이에 외동딸 낳아

- ‘나비부인’ 배경 세계적 관심에
- 일본, 글로버 정원 관광상품화

- 남편 따라서 한국 건너온 딸은
- 인천에 있는 외국인 묘역에 묻혀

동아시아 개항장은 무역을 위해 서양 상인들이 출입하고, 또 이들과 교역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인이 상호 왕래했으며, 각 개항장의 현지인들이 이런 교역에 종사하는, 말 그대로 다양한 인간과 물자가 넘나드는 시끄럽고 복잡한 국제적인 시장이었다. 이 개항장에는 인간과 물자의 교류를 타고 상이한 지역의 문화들이 교통하는 공간이 형성되었는데, 여기에는 그리스도교와 같은 외래 종교를 전파하려는 선교사들도 있었고, 또 의사와 같이 특수한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 그리고 상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각국 정부 관료와 군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주 그들만의 장소에서 파티를 열어 이국의 설움을 달래기도 했고, 또 개항장에서 생활하며 다른 민족과 연애를 하거나 결혼도 했다. 이를 통해 자신과 다른 문화를 수용하며 동화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자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개항장에서 죽은 사람은 그곳에 묻혔다. 이것이 현재 인천이나 요코하마, 하코다테와 나가사키 그리고 상하이 등지에 남아 있는 외국인묘지다. 이것은 근대 건축물 복원에 대한 찬반양론을 일으킨 외국 공관이나 상관(商館)과 같은 서양식 건축물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일찍이 일본의 경우나 최근 인천시처럼 외국인묘지에 대한 역사적 복원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신문기사 2019-02-14 발췌)
기사전문<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90215.22025003930&kid=k2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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