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서

<해역인문학 번역총서 1> 조공시스템과 근대아시아

  • 저자
    하마시타 다케시 저 / 서광덕, 권기수 역
  • 출판사
    소명출판
  • 출판년도
    2018.08.31

본문

<해역인문학번역총서 1> 조공시스템과 근대아시아 (ISBN 979-11-5905-321-4 93910 )

<출판사 서평>

‘종주권’, ‘주권’, ‘비조직적 네트워크’

‘조공’이라는 단어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 지금은 인터넷상의 우스갯소리에서나 사용될 것처럼 낡은 이미지를 풍긴다. 그러나 ‘조공’에서 ‘조약’으로의 구분이 근대를 시작했다는 기존의 사관으로는 아시아의 고유한 역사적 다이너미즘을 다루는 데 충분치 않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저명한 중국사회경제사 연구자인 저자 하메시타 다케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조공 시스템이 단순한 외교 질서가 아닌, 동아시아 해역의 무역체제를 성립시키는 틀로서 이질적인 정치단체, 사회집단, 상인그룹을 병존시키고 서로 연결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지역 간 관계이념을 형성함으로써 근대 동아시아의 비조직 네트워크 모델을 형성하였음을 밝힌다. 이것은 특히나 바다와 해양 정치의 관점으로 동아시아사를 새로이 조명하는 시야를 보여주는 시도로서, ‘종주권’, ‘주권’, ‘비조직 네트워크’라는 세 가지 통치모델을 통해 저자는 유럽과 구분되고 또한 연결되는 아시아의 지역상을 그려내고자 한다.

다만, 천 수백여 년에 걸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조공관계를 중심-주변관계로 다시 생각해 볼 때,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온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상업적 중개 작용을 담당했다. 이에 비해 주변 조공국은 중심으로부터의 압력이나 영향을 받는 동시에 이것에 대항하기 위하여 스스로를 구심적(求心的)으로 집중화·특화하고 균질화(均質化)하는 과정을 걸어왔다. 근현대 동아시아사에서 공업화로의 특화를 이룬 나라나 지역은 모두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 역사적으로는 조공국의 위치에 있었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현대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19세기 후반 이후의 근대사 안에서가 아니라, 그것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 수백 년에 이르는 아시아 역내 경제사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이다. --- 본서 166쪽

<목차>

제1부 화이질서의 전개와 중화관
 1. 동아시아 국제체계
 2. 중국과 동남아시아

제2부 조공시스템의 생성과 구조
 3. 조공과 이민
 4. '쇄국'기 일본으로의 인구 압력
 5. 중국의 은 흡수력과 조공무역관계

제3부 유럽과 아시아
 6. 근대동아시아 국제체계에서의 일본과 아시아
 7. 조공과 조약
 8. 동아시아 지역사의 전개와 '근대'
 9. 홍콩을 돌러싼 주권과 종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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