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서

청제국의 몰락과 서양상인 - 이화양행

  • 저자
    로버트 블레이크 (지은이),김경아,오준일 (옮긴이)
  • 출판사
    소명출판
  • 출판년도
    2022

본문

아시아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자딘메시슨사가 설립된 1832년부터 중국 본토에서 축출된 1954년까지, 약 120년이라는 시간에 걸친 기업의 치부의 역사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청제국이 몰락하고 북양군벌의 할거와 국공내전이라는 혼란기를 거쳐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기까지 중국이 근대에서 현대로 이행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서양인이 처음 맞닥뜨린 중국의 이질적인 정치, 경제, 법, 제도, 문화, 관습 등과 청제국을 바라보던 서양인의 인식의 변화 과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목차
발간사 3
인사말 6
제1장 중국과의 무역 9
제2장 광저우의 무역제도 29
제3장 윌리엄 자딘과 제임스 메시슨 53
제4장 해안 무역 71
제5장 네이피어 사건 101
제6장 황제의 개입 127
제7장 아편전쟁 149
제8장 홍콩과 스코틀랜드 181
제9장 제2차 아편전쟁 201
제10장 새로운 도전 227
제11장 일본 253
제12장 현대화 273
제13장 철도와 정부 297
제14장 세기의 전환 319
제15장 20세기의 자딘메시슨 347
제16장 전쟁과 그 여파 381
역자 후기 404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원명은 Jardine Matheson:Traders of the Far East로 아시아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자딘메시슨사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고찰한 글이다. 이 글의 집필 목적은 자딘메시슨이 설립된 1832년부터 중국 본토에서 축출된 1954년까지, 약 120년이라는 시간에 걸친 기업의 치부(致富)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청 제국이 몰락하고 북양군벌의 할거와 국공내전이라는 혼란기를 거쳐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기까지 중국이 근대에서 현대로 이행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시기적으로는 약 120년이라는 긴 시간을, 공간적으로 영국ㆍ중국ㆍ인도ㆍ일본 등을 넘나들면서 동서양의 무역과 그로 인한 충돌을 그려내고 있다. 자딘메시슨이 동서양을 종횡으로 누비며 직조해낸 역사 위에 19세기 서양인이 처음 맞닥뜨린 중국의 이질적인 정치ㆍ경제ㆍ법ㆍ제도ㆍ문화ㆍ관습 등과 청 제국을 바라보던 서양인의 인식의 변화 과정이 잘 드러난다. 다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가 참고로 한 자료 대부분이 서양의 자료이거나 영국 상인이 소장한 개인 문서이고, 이 글 자체가 자딘메시슨이라는 영국 기업의 입장에서 청 제국 지배계층의 부패와 몰락과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런 점을 제대로 인지하기만 한다면, 이 책은 아시아의 근대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이 책은 자딘메시슨사가 1954년 중국 본토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끝맺음하고 있다. 그러나 자딘메시슨은 현재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국제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자딘메시슨이 홍콩으로 자리를 옮긴 후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에 어떻게 대처해 살아남아 현재에 자리매김했는지도 밝혀졌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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