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논문

근대 동북아해역의 해항도시와 노동자-랴오둥 반도(遼東半島)의 해항도시를 중심으로-

  • 저자
    권경선 /KWON KYUNGSEON
  • 논문지명
    일반논문
  • 게재연도
    2018.10

본문

본고는 1920년대∼1930년대 전반 다롄, 잉커우, 안둥의 노동자 구성과 노동 양상을 분석하여, 중국 동북지방 사회경제의 일면을 고찰한 것이다. 세 개 도시의 노동자 구성과 노동 양상은 랴오둥 반도 해항도시로서의 유사성과 함께, 각 도시별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노동자의 민족별 구성에서는 세 개 도시 모두 중국인 노동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다롄에서는 일본인 노동자, 안둥에서는 일본인 노동자와 조선인 노동자의 규모가 두드러지는 등, 도시의 지리적・정치경제적 요인에 따른 차이가 존재했다. 노동자의 업종별 구성에서는 교통운수업과 공업 종사자가 다수를 차지했으나, 종사 세목에서는 도시별로 차이가 있었다. 중국인 노동자의 다수는 산둥 성과 허베이 성 출신자로서 계절성 이동의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부두나 철도 하역과 같이 대규모 노동력을 상시적으로 사용하던 사업장에서는 중국인 노동자 조직 방(幇)과 그 대표인 파두(把頭)에게 작업과 노무 관리를 맡김으로써 유동성이 큰 노동자의 안정적 확보와 관리를 기도했다. 요컨대 랴오둥 반도 해항도시의 노동자 구성과 노동 양상은 해당 시기 중국 동북지방 황해 연안 도시들과 중국 관내, 조선, 일본 등 역외 지역의 상호 관계 및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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