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논문

수산업을 통한 지역사회의 연대활동과 글로벌 수산식품 유통 네트워크: 구룡포를 중심으로

  • 저자
    공미희
  • 논문지명
    지역사회학회/지역사회학(Korean Regional Sociology) (KRS)
  • 게재연도
    2023, vol.24, no.2, 통권 55호 pp. 67-102 (36 pages)

본문

본고는 구룡포 수산업의 역사적 배경 및 특징에 대해서 고찰하고,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주최의 풍어제와 포항구룡포과 메기사업협동조합 주최의 과메기축제를 중심으로 수산업을 통한 지역사회의 시민연대활동에 대해서 분석했다. 그리고 구룡포 대표적 수산식품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에 대해서 먼저 신문기사를 통해서 고찰했고 한층 현지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구룡포 국외수출업체의 인터뷰로서 과메기 유통네트워크에 대해서 분석했다.
구룡포수산업은 청동기유적 어망추(그물추) 유물출토로 청동기시대부터 거슬려 올라갈 수 있고 특히 구룡포과메기 수산식품의 어종인 청어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가장 중요한 어류자원의 하나였다. 개항이후 일본인들이 한반도지역으로 많은 이주를 했고, 일본인의 이주어촌형성과 이주민정착이 시작되면서 구룡포는 빠르게 변화했다. 해안에 연한 간선도로를 따라 길게 확장되었던 이주민들의 주거단지에는 중요한 기관설비가 갖추어지면서 공동작업장과 어판장, 수산물운반업소, 조선소, 통조림공장, 선구점, 어구점, 창고 등 각종시설들이 자리를 잡았다. 구룡포의 대표적인 어종은 일본인이 통어를 하던 초기에는 삼치와 청어, 정어리가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청어는 1950년대 이후부터 거의 잡히지 않았고, 중반에 이미 청어를 대신하여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고 있었다. 꽁치는 1960년대 초에서 1980년대까지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종으로 꼽힐 만큼 많이 어획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민들은 어로 시에는 풍랑으로 인한 인명피해, 자연재해 등에 대해서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졌다. 이에 선주협회에서는 어업인들의 안전조업 및 대풍어를 기원해 소득증대를 바라는 어민들의 바람이 실시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구룡포 풍어제를 개최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주협회는 풍어제에 소요되는 경비문제로 난황에 부딪혀 수협에 부탁을 했고 이에 구룡포수협이 2005년부터 4년에 한 번씩 풍어제를 개최한다. 비록 수협주최로 풍어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과정을 보면 수협과 시민들과의 연대활동을 비롯해서 시민들 간의 연대활동도 다양하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구룡포 과메기축제를 통해서도 과메기사업협동조합, 상인, 시민들과의 연대활동이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수산식품의 유통 네트워크에 관한 분석으로서는 먼저 신문기사 보도 자료로서 특징을 고찰했고 좀 더 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구룡포 국외수출업체의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메기 수출은 북미나 유럽, 그리고 동남아 등의 지역이 해당되었고, 또 국외수출이 국내 판매보다는 절차부터 시작해서 해외에서의 시식회 및 홍보방법, 다양한 국가로의 유통네트워크 확장, 고객관리, 경제적 비용, 소극적인 정부지원 등 여러 면에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재의 실태였다. 이에 포항시를 비롯한 구룡포에서는 수산식품 유통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이 이루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산식품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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