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臺·美의 금문도와 대만해협에 대한 인식변화 ― 냉전시기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대만·미국 간 갈등과 대립의 전개양상을 중심…
저자
이가영
논문지명
대한중국학회
게재연도
2022, vol., no.78, 통권 78호 pp. 401-427 (27 pages)
본문
냉전시기 대만해협은 중국과 중화민국의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 역할과 성격을 달리하며 동아시아 냉전지형의 변화과정에 핵심적인 무대가 된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 이후 발생한 고령두전투에서 대만해협은 중국과 중화민국 간 세력싸움의 전선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동아시아가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으로 분할되면서, 대만해협은 동아시아 냉전 진영을 가르는 분계선이 된다. 이후, 제1차 대만해협위기에 미국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대만해협은 냉전 지영의 확대를 위한 전장으로 변모하였으나, 무력충돌의 확대로 인해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전의 위협이 되자 대만해협은 양자 간의 갈등을 안정시키는 진영봉쇄의 울타리가 된다. 이후, 중동 혁명의 지원과 대만해방이라는 기치를 내건 중국이 제2차대만해협위기를 시작하면서 대만해협은 또 다시 열전의 공간으로 바뀌었고, 중국과 미국의 회담이 진행되면서 대만해협은 중국과 중화민국간의 선전전이 진행되는 이념 전쟁의 장으로 변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