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논문

개항기 제 1차 수신사의 신문물 접촉양상과 근대화와의 관계 분석

  • 저자
    공미희
  • 논문지명
    『아시아연구』23(1)
  • 게재연도
    2020.02

첨부파일

본문

본고는 개항 후 제 1차 수신사로 파견된 김기수의 견문활동 보고서인 『日東記游』를 중심으로 김기수가 신문물을 접촉했을 때의 양상에 대해 4가지로 분류해 그것이 조선 근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일본은 수신사행을 맞이해 가능한 많은 문물을 볼 수 있도록 하여 근대화정책에 대한 성공을 인식시키고 자 했다. 당시 수신사의 입장에서는 , 일본에 파견된 목적이 양국 간의 국교를 수호하는 것이기에 일본의 요구 및 의도대로 다 따라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견문에 있어서 일본인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응하는 태도와 경제적, 군사적으로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조선소 견학포기 등은 먼저, 수신사의 역할과 임무면에서 아주 소극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이것은 조선의 근대화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되었다. 두 번째로 김기수는 화륜선, 화륜차, 전신기, 가스등과 같은 근대문물을 직접 체험해 편리함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근대화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서양의 과학기술에 대해 인식 및 지식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조선에 도입해 근대화에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세 번째로 조선을 지킬 수 있는 부국강병과 근대화를 이루고자 하는 인식부족으로 일본국정 탐문에 허점이 드러났고 이것은 이후 일본의 조선침략에 대한 저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의 한 단면을 나타냈다. 네 번째로는 조선에서 시행되던 주자학 및 명나라 의복에 대한 제도가 시대의 변화에 방해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인식부족이다. 즉, 어떤 제도나 사상을 도입할 경우에는 그 장단점을 구분하여 그 나라에 적합하게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어야 했었다.
이처럼, 수신사의 임무 수행과정에서 김기수는 일본으로부터 다양한 신문물의 견학 및 도입을 권유받았으며 러시아 및 서양세력에 공동대응을 위한 아시아 연대론의 제안도 받았다. 김기수가 비록 그 당시 조선내부의 상황 및 수신의 입장에서 견문을 했다할지라도 , 일본이 어떤 전략에서 그런 권유를 하였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고 또한 , 어떻게 대응을 할지 고민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우선 조선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지경에 빠져 있었음을 인식하고 조선의 부국강병 및 근대화를 위하여 어떻게 하면 서양의 과학기술 및 근대문물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수신사로서 현명한 처신이 필요했다.

This paper focuses on the issues related to science, technology, and modernization, which are the basis of national power, regarding the aspect of Kim Ki-Soo's contact with new cultures, focusing on Kim Ki-Soo's report on activity sent to the first Susinsa(修信使, envoy), 日 東 記 游. The study was divided into 4 items, and also analyzed how it relate to Joseon modernization.
During the mission of Susinsa(修信使, envoy), they were invited to tour and introduce various new cultures from Japan, establish friendly relations such as friendship with Japan, and receive proposals for joint responses to the Qing Dynasty in China, Russia and Western forces. However, it was necessary to think about what strategy Japan had made this recommendation, and how to respond. First of all, it was necessary to be wise as Susinsa(修信使, envoy) to recognize how Joseon was unable to protect itself, and how to effectively accommodate modern culture for the nation's rich nations.
Despite feeling directly experiences and conveniences in modern cultures such as wheel ships and wheel cars, they failed to perform their duties as receivers due to lack of knowledge, lack of eyesight and lack of willingness to achieve modernization.
Of course, since the purpose of dispatching the Susinsa(修信使, envoy) was to protect the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it was impossible to follow all the demands and intentions of Japan, and even if Kim himself felt the necessity of modernization due to the existence of political conflict in Joseon The report would have been difficult to describe all honest feelings. However, since the mission was dispatched on behalf of Joseon to explore Japan's current situation, it was not only necessary to write down Japan's modernization as it is, but also to be active when contacting Japanese new cultures for further development. There was a need.

Copyrights (C) 2018 동북아해역과 인문네트워크의 역동성 연구. All Rights Reserved